홍준표, (윤석열 겨냥) “그런 모함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2022-01-21     정문영 기자
전날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향해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발끈했던 홍준표 의원이 21일 또다시 윤석열 후보와 ‘윤핵관’을 싸잡아 겨냥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런 이견(異見)도 없었던 두 시간 반 동안의 화기애애한 만찬이었다”며 “공천 추천 문제는 막바지 가서 1분도 소요되지 않았고, 그 외 향후 대선 전략에 많은 것을 논의했던 보람된 만찬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이튿날 느닷없이 수하들이 나서서 잠깐 제안했던, 합류조건도 아닌 공천 추천문제를 꼬투리 잡아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순진한 최재형 원장까지 동원해 나를 비난했다”고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다른 건 몰라도 합의 결렬의 원인에 대해서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런 모함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불쾌한 소회를 밝혔다.

또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는 "공천 추천은 나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그걸 고리로 권 본부장을 시켜 나를 비난했다는 건, 공천추천 요구가 아닌 '처가비리 엄단, 무능 보충' 등에 대한 나의 요구가 기분 나빴던 것"이라며 "그래 놓고 공천으로 그리 말하는 건 넌센스"라고 말했다. 윤 후보를 '비겁하고 고약한 사람'으로 깔아뭉갠 셈이다.

앞서 권 본부장은 전날 홍 의원을 향해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만약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홍 의원은 "만약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해서 정리했어야 한다"며 "어떻게 후보하고 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를 비난하느냐. 방자하다"고 받아쳤다.

한편 전여옥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요구한 홍 의원을 향해 "진짜 방자하다"며 “이런 짓은 양아치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할퀴었다.

'방자(放恣)'라는 말은 무례하고 건방진 태도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