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네트워크본부 해산 후에도 윤석열 주변에서 '건재'

2022-02-10     정문영 기자
무속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무속 논란으로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가 해산된 이후에도 고문 직함을 갖고 있던 전모씨로 알려진 무속인 건진법사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후보 지지선언’ 행사를 주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힘이 지난달 18일 문제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 이후에도 전씨가 자신이 연관된 무속인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윤 후보 지지 행사를 캠프 사무실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무속인으로서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헤럴드경제〉는 10일 「"건진법사가 尹 지지선언 주선”… 무속 논란 재점화」라는 기사를 통해 “세계불교법왕청을 포함한 불교 200종단 대표들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윤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윤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며 “이 중 한 종교단체가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연관단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당시 지지선언에 참여한 한 종교인의 증언을 근거로 “건진법사가 캠프 사무실을 지지 선언장소로 정하고 일정을 주선하는 등 핵심역할을 하며 사실상 행사를 주선했다”며 “그는 캠프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또 법왕청 중앙본부사무총장인 일광 스님의 발언을 인용, “좌파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호국불교의 심정이었을 뿐, 우리는 무속과는 다른 정식 불교단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진법사의 이같은 활약은 윤 후보를 둘러싸고 가라앉는 듯 하던 무속인 논란을 다시 점화시킬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