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의 ‘야합’... ‘윤석열-김건희-윤한홍’ 이름의 '굿판 연등'

2022-02-15     정문영 기자

 

한국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우상숭배’를 이유로 무속과 신천지 타도는 물론 심지어 천주교마저 이단시해왔던 한국 보수 개신교계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만났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보수 개신교계의 김장환 목사가 15일 가뜩이나 상대가 무속 논란의 장본인임을 뻔히 알면서도 무려 3시간 동안이나 만난 것이다. 끊임없는 무속논란에도 불구, 양 김씨의 회동은 이날까지 네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진보적 개신교계는 ”무속·신천지 논란에 휩싸인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김 목사가 이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보수정당에 힘을 실어주는 치욕적 ‘야합’이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김디모데 평화나무 공명선거감시단장은 "누가 봐도 무속·신천지 논란이 생기니 보수 개신교계 원로 목사를 의도적으로 만났고, 그것을 '국민일보'라는 특정 언론에 노출시켰다"며 "그간 한국 보수 개신교계에선 무속과 신천지를 앞장서 타도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요컨대, 다른 종교에 대해 지나치게 배타적이었던 보수 개신교계가 무속과 이단 논란을 탈색시키기 위한 의도적 만남이라는 지적이다.

한 독실한 개신교 신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한국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무속과 손을 잡고 이단과 가까이 하라'는 새로운 성경 말씀이 생기겠다"라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2018년 살아 있는 소가죽을 벗겨 충격을 주었던 굿판에 '김건희-윤석열-윤한홍'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걸려 있는 사실이 폭로돼 무속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8년 소가죽을 벗긴 굿판에 윤 후보와 김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걸려 있었다’며 '엽기적인 굿판에 윤 후보 부부가 깊이 연루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김 의원이 언급한 굿판은 지난 2018년 9월 충주시 중앙탑에서 벌어진 ‘2018 수륙대제’로, 윤 후보의 선대위 네트워크본부와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다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진성배 씨가 속한 일광조계종이 주관한 행사다.

그는 “마치 불교행사처럼 보이지만,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깝다”며 “이는 잔인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한 동물학대의 현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일탈의 현장에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이날 행사에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두 개나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 옆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이라고 적힌 등도 있었고,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됐다”며 “윤 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이동현 전 국세청장은 연민복지재단이사장으로 직접 연단에 올라가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