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T_출연연]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가글로 더 손쉽고, 정확하게

감염 후 6일 이내 타액신속진단키트 민감도 97.8% 임상수행 결과 KBSI-(주)바이오쓰리에스-전북대병원, 산학연 협력 통한 상생모델 제시

2022-02-18     백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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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백인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할 최선의 방법은 빠른시간 내 다량의 검사를 수행하여 감염자를 선별‧격리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폭증으로 신속한 진단키트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신형식, 이하 KBSI)은 바이오화학분석팀 권요셉 박사 연구팀이 KBSI의 연구소기업인 ㈜바이오쓰리에스(대표 김두운, 전남대 식품공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병원(병원장 유희철) 진단검사의학과 김달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글을 개발했다고 17일(목) 밝혔다.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법으로는 비인두도말-PCR(NPS-PCR)이 우선 꼽힌다. 다만, 시료채취부터 분석결과를 내기까지 전부 의료진의 손을 거쳐야 해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높은 상황에서는 한정된 의료진으로 운영함에 한계가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가글은 그동안 비강에서의 바이러스 채취 및 검사로 많은 시간과 인력을 동원했던 것과 달리, 사용이 쉽고 다수의 인원을 한번에 검사하거나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구강에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탈리되지 않아 그동안 타액을 통한 검사 정확도에 의문이 있었는데, 가글만으로도 구강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탈리․중화할 수 있게 되었고,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개발이 가능해졌다. 

가글에 사용한 바이오소재에 대한 호흡기 독성평가는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수행하였으며, 지표성분의 단백질 구조 안전성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간 상호작용 연구는 KBSI의 다양한 첨단분석장비를 활용하여 단백질-바이러스 전문가들의 융합연구로 이루어졌다.

KBSI 권요셉 박사는 국가재난대응 분석기술개발과제의 총괄책임자인 최종순 부원장과 함께 2017년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콩 단백질”로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가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6일 이내 감염자의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타액항원 진단키트의 민감도가 97.8%에 달하는 임상수행 결과를 확보했다.

이번에 개발한 가글은 타액항원진단키트와 함께 사용하거나 비인두도말법-PCR(NPS-PCR)을 대체할 수 있는 검체 채취방법으로 발전시켜,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 방역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Microbiology Spectrum誌 온라인판[논문명: Bean extract- based gargle for efficient diagnosing COVID-19 at early-stage using rapid antigen tests : a clinical, prospective, diagnostic study, IF=7.171, 권요셉·고은아·이영호·전상미·황은하(공동제1저자), 최종순(공동교신저자), 전남대 김두운(공동교신저자), 전북대학교병원 김달식(공동교신저자)]에 게재됐다.

KBSI 신형식 원장은 “연구원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이 사회에 환원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하며,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힘쓰고 있는 곳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쓰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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