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질문에 '동문서답'한 윤석열... ‘식량안보’=‘식량+안보’?

2022-02-25     정문영 기자
25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5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는 식량안보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식량안보(Food Security)’란 인구의 증가나 재해·재난·전쟁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여 일정한 양의 식량을 항상 확보하여 유지하는 것으로, 기아로부터 보호하는 등 인간 기본권의 안정을 말한다.

이에 관한 대책을 묻는 이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가 ‘식량’과 ‘안보’로 분리해서 전혀 핀트가 안 맞는 답변을 한 것이다. 윤 후보가 ‘식량안보’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가 먼저 “안보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식량안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경제 문제를 안보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 식량과 안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경제안보와 경제, 안보의 관계는 전혀 다르다. 질문한 것과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며 “밀 콩 같은 전략 식량에 대해 지원금을 준다는 뜻”이라고 바로잡았다.

윤 후보가 방향을 틀어 식량 안보 직불제와 탄소중립 직불제를 언급하자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이 후보가 요구했고, 윤 후보는 “우리가 절대농지라는 것을 정해 놓고 쌀이 남아 돈다고 하더라도 일정량의 곡물을 생산해야 한다” “최소한의 필요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식량안보를 얘기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직불제나 과다 생산된 것을 정부에서 사주고 이런 것 아니겠냐”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정리해드리면 그런 얘기는 전혀 아니고, 밀 콩 같은 전략식량에 대해 지원금을 준다는 그런 뜻”이라고 일깨웠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기본적으로 식량안보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다 보니, 식량안보를 덮어놓고 군사전쟁 같은 안보의 개념으로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