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술에 씐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 자격 없다” 맹공

2022-02-27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

"자신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비공개 협의 사실을 후보가 직접 나서서 공개하고, 일방적 관점에서 단일화의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진정성을 부정하는 모순된 행위를 보였다. 오늘 회견으로 책임회피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신뢰하기 어려운 세력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시켜주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27일 오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밝히고, 공보단을 통해 ‘비공개약속을 어기고 협상내용을 언론에 전격 ‘공개’하자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를 콕 집어 발언강도를 극대치로 높여 본격 비판에 나섰다. 그는 이날 울산중앙전통시장 유세에서 “정권교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 목표가 아니다”라며 “주술에 씐 듯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라고 윤 후보를 맹공했다.

이어 “대통령은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 머리만 빌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하지만 40~50년 전 이야기로, 지금은 모든 분야가 복잡해져서 최소한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는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런데 그런 거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또 엉터리 전문가나 뽑아서 나라 망가뜨린다”며 “정말 답답한 일은 윤 후보가 자격이 없다는 걸 다 아는데도, 상대방은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 때문에, 무능한 걸 알면서도 그를 뽑는다는 것”이라고 소리쳤다.

마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간접 응원하는 ‘찬조연설자’를 방불케 하는 발언으로 들린다.

아울러 “그게 바로 패배주의 사고방식이다. 그 사람이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1년만 지나고 나면, 그 사람 뽑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대선 완주’를 선언한 후 단일화 협상에 대해 "사실 제가 계속 주장했던 건 국민경선이었다”라며 “그러나 (윤 후보로부터) 어떠한 입장 표명이 없었다. '받겠다, 안 받겠다' 이런 말 자체가 없었고, 다른 대안에 대해서조차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이 협상과정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언급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그걸 올렸는데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말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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