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윤석열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비상식이자 몰상식”

- 변희재 "즉각 국정조사 열어 누가 윤석열 부추겼는지 조사하고, 김건희나 무당의 헛소리에 휘둘리며 국가 안보 파괴하고 있다면 즉각 탄핵시켜야"

2022-03-17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보수진영에서도 나오기 시작해 주목된다.

보수논객 조갑제 씨는 17일 “다른 할 일이 많은데, 일의 우선순위나 경중으로 봐서도 이럴 때가 아니다”라며 “미련하게 자신의 잘못된 공약을 실천하려고 밀어붙이는 순간 그 뒷감당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갑제TV〉를 통해 “민족사적 정통성의 뿌리가 있는 광화문 지역에 (집무실을) 만들어 광화문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그러나 서두르진 않겠다고 말하면 될 것을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권력자의 허영심과 오만이 결합되면 아주 이상한 결과를 빚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아예 방송에서 「윤석열 지지층도 짜증내며 등돌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동!」을 헤드라인으로 뽑은데 이어, 썸네일로는 '윤석열의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벌써 제왕적 대통령으로 모시나?'로 표현하는 등 정면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모든 게 혼란스러워진다. 제발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며 “윤석열 후보가 선거유세 중 연설할 때마다 강조한 게 공정과 상식 아니었나. 상식은 일상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것으로, 그런 상식 선에서 판단할 때 이는 크게 잘못됐다”고 쓴소리 했다.

이어 “(당선 후) 두 달 만에 대통령 집무실을 외부에 만들고 거기서 일하겠다는 게 상식이냐”고 거듭 따지고는, “비상식이자 몰상식이다. 제발 상식적인 판단을 하기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무차별, 국방부, 청와대 파괴 공작에 대해 그나마 보수 변절자들 중 조갑제 한 명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며 “나머지 보수 변절자들은 국가 안보가 파괴되고 나라가 망하든 말든, 무작정 윤석열 만세 찬양, 권력 부스러기라도 먹어보려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는 즉각 국정조사를 통해 대체 누가, 청와대를 비우고 국방부로 몰려들어, 국군 헤드쿼터에 일대 혼란을 일으키도록, 윤석열을 부추겼는지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단지 김건희나 무당 따위의 헛소리에 윤석열이 휘둘리며, 국가 안보를 파괴하고 있다면 즉각적으로 탄핵까지 시켜야 할 것"이라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