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尹, 집무실 이전 포기하라. 오만에 빠지면 결말이 안 좋다”

2022-03-25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조갑제 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집무실 이전 집착을 포기하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25일 윤 당선자의 집무실 국방부 이전과 관련, “무리하게 추진하면 윤 당선인이 불행해질지 모른다”며 “집무실 이전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이고, 인수위가 결정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행정소송 들어가면 아마 크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조갑제TV〉를 통해 최근 윤 당선자의 국정수행능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비관적인 결과가 나온 사실을 근거로, “청와대 이전을 국정목표로 내걸었더니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조사가 나왔다”며 “결과적으로 국민통합이 아닌 국민분열을 초래했고, 특히 보수 지지층의 분열을 가져왔다”고 들추었다. 

이어 “그런데도 윤 당선자는 ‘그 문제는 끝났다. 여론은 물어볼 필요도 없고, 내가 결단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대통령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인수위 또한 이런 일을 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절대 그쪽(집무실 이전)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불가’ 입장으로 견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긴장상태를 고조시킨 게 오히려 윤 당선인이 이 사안을 보류하도록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선거유세 중에 목청 높여 외쳤던 공정과 상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겸손해져야 한다”며 “권력자가 겸손하지 않고 허영과 오만에 빠질 때 어떤 결말이 왔는지는 52년 기자생활을 한 내가 여러 사례로 증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권력자의 오만과 허영은 결말이 좋지 않다”고 거듭 경고한 뒤, “윤 당선인의 진정한 결단을 기원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