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구질구질하다”… 변희재 “진중권, 너마저~”

2022-05-08     정문영 기자
한동훈

"이분, 지금 말하는 것으로 보시라. 문장에서 토씨 하나 안 틀린다. 그리고 굉장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다. 원칙적으로 이분이 옳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리 궤변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아마 청문회장에서 판판이 깨지지 않을까?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친윤 스피커’ 진중권 씨가 지난달 16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내뱉은 말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한껏 치켜세우며 ‘한동훈 만세’에 게거품 물었다. 

그런 진씨가 돌연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8일 한 후보자 딸이 케냐인 ‘대필(유령) 저자’에게 논문 작성을 의뢰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 "정경심 재판이 열리던 시기에 이게 뭐냐, 구질하게”라며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미수냐 완수냐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은 동일하다고 봐야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케이스를 비교하면서, “체험활동, 표창장 등을 꾸며 딸을 대학에 입학시킨 정 전 교수나 딸의 대학 입시를 위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 한 후보자나 오십보 백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무너뜨리게 될 듯하다"며 임명 취소를 '낮은 톤'으로 촉구했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대표는 “희대의 기회주의자 진중권이 윤석열에 한동훈 날려버리라 질렀다”며 “’진중권이 가는 길로 가면, 밥은 굶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진중권은 그 누구보다 권력의 촉이 빠른 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미 윤석열 정권에 줄 서봐야 먹을 건커녕 만고의 역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게 뻔하다는 것을 파악, 손절을 시작한 것”이라며 “어차피 윤석열의 조작, 날조 수사를 기반으로 집권한 반역무리들에게 정통성은 무슨 정통성이냐”고 물었다.

이어 “결국 윤석열 정권의 지지기반은 태극기 변절자들만 남게 되고, 이 변절자들은 당연히 윤석열이 무너지면 집단적으로 침 뱉고 2차, 3차 변절이 예고된 무리들”이라며 “윤석열은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정권이 아닌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