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언론, ‘김건희 패션’… “고흐가 울고 갈 '창조적' 해석”

2022-05-10     정문영 기자
수구언론인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때 입은 패션에 수구언론이 다시 주목하고 있다.

수구적 성향의 민영 뉴스통신사인 〈뉴시스〉는 이날 「김건희, 순백의 투피스 차림..."참정권·새로운 출발" 상징」이라는 제목으로 김 여사의 패션감각을 한껏 추켜세웠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순백의 옷차림으로 국민들 앞에 섰다”며 “윤 대통령이 푸른색 넥타이로 '통합'의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김 여사는 올화이트 패션으로 '참정권, 새로운 출발'의 상징성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여사의 패션에 대해 “무채색 패션으로 윤 대통령의 옥색 타이를 한층 돋보이게 하며 내조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출처 불명의 평가를 곁들였다.

그리고는 “온라인 상에서는 김 여사가 현충원 참배 당시 착용한 재킷이 명품 브랜드 디올사의 640만원 짜리 제품과 동일하다는 추측도 나왔다”며, 다시 ‘패션놀이’를 되풀이했다.

요컨대, 김 여사의 ‘순백의 투피스’와 ‘올 화이트 패션’을 ‘참정권, 새로운 출발’과 ‘내조 전념 의지’로 각각 의미 부여하고, 윤 대통령의 ‘푸른색 넥타이’를 ‘통합’의 상징으로 풀이하는 신박한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박진성 시인은 “빈센트 반 고흐가 울고 갈, 색깔에 대한 창조적 해석”이라고 헛웃음 쳤다.

탐사취재보도 전문 〈열린공감TV〉 정피디는 김 여사의 ‘백색 옷차림’에 대해 “무속인들의 세계에서 ‘살풀이’이란 액(厄)을 풀어낸다는 뜻”이라며 “곧 ‘살(煞)’을 푸는 행위로, 복식은 영혼의 색인 ‘백색 옷’으로 치장한다”고 말했다. 무속적인 시각으로 해석한 셈이다.

한편 이날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에는 방문객들이 저마다 매화나무 꽃가지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1970년대 북한에서 펼쳐지고 있는 어느 행사를 떠올린다"며 시대착오적이고 신령스러우면서도 일본 무속의 냄새가 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매화꽃의 형태를 재현한 조화는 동해안별신굿에 쓰이는 무구(巫具: 무당이 굿할 때 사용하는 도구)라고 풀이돼 있다.

〈대통령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