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이 개발했다는 ‘앱’… “개발자에게 200만원 주고 샀다”

2022-05-10     정문영 기자
한동훈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딸이 만들었다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앱은 프리랜서인 앱 개발전문가가 돈을 받고 개발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개발비용으로 200만원이 지불됐고, 이 앱은 미국의 공모 대회 두 곳에 출품됐으며, 한 후보자 딸이 중학교 2학년생(만 14세)이던 2019년 18세 이하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앱 제작대회 '테크노베이션'에 참가해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MBC는 10일 “이 앱의 소유권자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3명으로, 그 중 한 명이 한 후보자 딸이고 다른 두 명은 이종사촌이었다”며 “신원을 앞 수 없는 중년의 여성이 온라인 대화를 앱 개발을 의뢰해왔다고 앱 개발자가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제작자는 "동생이 변호사라고 말한 중년 여성은 서울시의 장애우 앱을 참고하라고 주문했다”며 “관련 학생들과는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제작자가 언급한 변호사라는 여동생은 한 후보자 부인인 진모 변호사이고, 앱 개발을 의뢰한 이는 그 언니로 미국에 거주하는 한 후보자 딸의 이모로 추정된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해당 대회에는 사업계획, 홍보영상, 앱 소스코드를 출품하도록 돼 있다”며 “하지만 한 후보자 딸은 아이디어, 홍보 동영상 제작에만 참여했고 앱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필 논문에 이어 앱 개발에 이르기까지, 한 후보자 딸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라면 돈을 들여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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