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조국을 욕했던 서민, 과연 당신은 떳떳한가?

남의 티끌을 욕하기 전에 먼저 제 눈의 대들보부터 봐라.

2022-05-12     조하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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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기생충 학자로 이름을 날렸던 서민.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민주 진영 지지자들에게 큰 분노를 일으켰던 인물이었다. 그 당시 그가 했던 망언은 “문빠는 환자다.”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싸잡아 정신질환자로 매도한 것이다.

물론 일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도를 넘은 짓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그들의 행동에 대한 비판으로 끝냈어야지 ‘정신질환자’로 매도하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이다. 

이후 그는 2019년 진중권, 권경애, 김경률 등과 더불어 이른바 ‘조국흑서’ 집필자로 나서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향해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그 당시 그 ‘조국흑서’ 저자란 사람들이 언론에 나와서 내뱉었던 패악질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매우 심했다. 그렇게 조국 전 장관 부부에게 돌팔매질을 했던 이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 인사들에 대해선 아주 조용하다. 정의감이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 조국흑서 저자 중 하나인 서민교수가 며칠 전 경향신문에 의해 자신의 기생충 논문에 과거 지인의 자녀를 논문 저자로 참여시킨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인의 부탁을 받고 논문 저자로 참여시켰다고 한다. 그러면서 고등학생을 연구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원래 어릴 때 꿈이었다며 “잠깐이라도 연구과정에 참여를 해야 나중에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쓸데없는 사명감이었다.”고 했다.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고 있는 것인가? 

이건 사명감이 아니라 전형적인 입시 비리다. 지인 자녀의 대입 스펙쌓기를 도운 것이 무슨 사명감인가? 본인 입으로 지인의 부탁을 받고 그 자녀를 논문 저자로 참여시켰다고 인정하지 않았나? 정말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청탁은 거절해야 마땅한 것 아닌가? 결국 서민 본인은 조국 장관을 욕할 자격이 없었던 사람인 것이다. 본인부터 깨끗하고 남을 욕해야지 본인도 더러우면서 어디서 남을 욕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면서 블로그에다 해명이랍시고 “대깨문(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조국을 욕한 놈이 이런 짓을 했냐고 거품을 물지만, 정작 조국 사태 때 저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의 논문에 대해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는 소리를 주절거렸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것인가? 그리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사람은 모두 ‘대깨문’ 타령을 하는데 세상 참 편하게 사는 것 같다. 자기 편 아니면 다 ‘대깨문’인가? 흑백논리도 이런 흑백논리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을 비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런 서민의 태도가 우리 편 아니면 다 ‘빨갱이’로 몰았던 과거 독재자들과 무엇이 다를까? 무엇보다 서민은 왜 시민들이 자신에게 분노하는 것인지 이해조차 못하는 것 같다.

핵심은 서민이 과거 조민 양의 논문 문제에 대해 비난을 했니 안 했니가 아니다. 조국 장관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려면 최소한 본인부터 깨끗하고 돌팔매질을 해야 하는데 본인 역시 입시 비리에 연루된 인물이니까 비난하는 것이다. 속담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하지 않던가?

서민 본인이 지인의 부탁으로 그 자녀를 논문 저자에 참여시켜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그 외고생 지인 자녀는 대입 과정에서 가산점을 톡톡히 받았을 것이고 그 이점을 누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입시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어서 누군가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소수점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게 대학 입시라는 걸 감안하면 지인 자녀가 그 편법으로 얻은 가산점으로 인해 억울하게 탈락한 다른 학생에게 서민은 미안한 마음도 없는가? 그런 마음이 서 푼어치라도 있었으면 감히 자신을 비판한 여러 사람들에게 ‘대깨문’ 타령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거품 문다’ 같은 저속한 표현도 안 했을 것이다.

누구는 대학 교수를 지인으로 둔 부모 덕에 편법으로 가산점을 받고 누구는 그런 지인도 없어서 순전히 본인 노력으로만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면 그만큼 불공정한 사회는 없을 것이다. 조국 장관 일가가 대국민 비난을 받게 된 이유도 이러한 문제 때문이었다. 헌데 그렇게 조국 장관 일가를 헐뜯었던 사람이 본인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짓을 했다면 본인 역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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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헐뜯었던 조국흑서 공동 저자 진중권은 뭘 하고 있는가? 세상 모든 일에 통달한 현자인 양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다니는 양반이 왜 이 일에는 조용히 입을 닫고 있는가? ‘척척석사’께서 한동훈 청문회 보느라 정신 팔려서 여기에는 관심을 둘 시간이 없는 것인가? 참 희한하다. 하루에도 트위터에다 이 사건, 저 사건 관련 글을 몇 개씩 쓰는 양반인데 왜 서민이 한 짓에는 침묵을 하고 있을까? 조국에는 분노한 마음이 본인 동료에게는 관용으로 바뀌었나?

서민 당신에게 양심이란 게 있다면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같잖은 변명 그만 하고 떳떳하게 나와서 사죄하라. 그리고 왜 국민들이 당신에게 분노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라. 분노의 이유조차 모르면서 ‘대깨문’ 타령하는 건 정말 지능이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자신을 싫어하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는 건 무슨 논리인가? 당신을 향해 비난을 했던 사람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당신의 행위로 인해 억울하게 원하던 대학에 탈락한 학생과 그 가족들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 해봤는가?

일찍이 진중권, 서민 등 실속 없이 입만 요란한 자들에 대해 한 2편 정도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정말 이들은 볼 때마다 역겹기만 하다. 선택적으로 발동되는 분노와 선택적으로 발동되는 정의감.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티끌만 찾아서 비난하는 태도.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인간으로서 정말 혐오감이 들 정도이다.

기성 언론들도 이제 이들에게 더 이상 ‘진보 지식인’ 따위의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들은 이미 오래 전에 보수 진영으로 변절한 사람들이다. 진보 지식인 행세를 하던 진중권과 서민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