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캠프 박수현 "윤석열 충청대망? 회의적"

16일 대전MBC 라디오 '시대공감' 인터뷰…"도민 섬기는 자세와 태도 남달라야"

2022-05-16     김갑수 기자
박수현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충청의 아들’이라고 하시면서 충청대망이 이뤄진 것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진정한 충청대망이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수석은 이날 대전MBC 라디오 ‘시대공감’ 인터뷰에서 “이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우리 충청인 특히 충남은 오랫동안 충청대망이라는 꿈을 가져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전 수석은 이어 “그렇다고 우리 충남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자는 주장을 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제가 주장하는 충청대망은 우리 충청이 국토균형발전의 중심지이고 경제영토가 있는 중국과 아시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환황해 경제 무대가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이뤄냄으로써 누가 뭐래도 우리 충남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수석은 또 “이럴 때 충남은 대통령을 배출한 과거의 충청대망이 아니라, 실질적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신충청대망을 이룰 수 있다”며 “그런 신충청대망의 결의를 우리가 이번 기회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양승조 후보가 ‘윤석열 충청대망론’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김태흠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원팀”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에둘러 경계심을 드러낸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박 전 수석은 도지사 선거 유력 주자로 거론됐음에도 끝내 불출마 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께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계신데 제 정치 일정 때문에 대통령 곁을 떠난다고 하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동시에) 양 지사가 지난 4년 동안 아주 잘해 왔다. 양 지사가 후보가 되고 그를 도와서 다시 한 번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4년 전의 죄송함을 갚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박 전 수석은 총괄선대본부장 역할과 관련 “제가 강조하는 것은 양승조 캠프는 도민을 섬기는 자세와 태도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누가 도지사가 됐을 때 충남도민 개인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에 대해 가장 간절하고 절실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