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STI 여론조사〉… “신뢰할 만한가?”

2022-05-21     정문영 기자
〈여론조사업체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인데다, 윤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인 이 후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턱 없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결과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에서는 거꾸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STI)〉가 지난 19~20일 이틀간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8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에서 윤 후보 49.5%, 이 후보 45.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3.7% 포인트로, 국제기준 응답률이 3.03%에 불과해 신뢰도는 극히 낮은 편이다.

반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 49.8%, 윤 후보 45.9%로 이 후보가 3.9%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에스티아이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STI는 지난해 3월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을 때, 신뢰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모두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3.1%, 오 후보가 51.8%로 나타났고, 박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2.3%, 안 후보가 53.7%로 집계됐다. 격차가 무려 18.7% 포인트와 21.4% 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이례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표본조사 샘플링에서 특정 그룹을 과대 또는 과소하게 치중한 면이 없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기자는 “STI는 안심번호 조사라면서도 연령별 샘플의 차이가 너무 크다”며 “문항도 ‘박영선 vs 오세훈’, ‘박영선 vs 안철수’를 물은 게 아니라 ‘만약 국민의힘 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 ‘만약 국민의당 안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이라고 한 것도 거의 야바위짓”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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