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어린이합창단 사진 ‘뒷말’… 외신기자 “북한인줄 알았다”

2022-05-25     정문영 기자
서울에서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개방한 청와대에서 27년 만에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본관을 둘러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에서 열린 음악회에 출연한 어린이·청소년 합창단과 찍은 사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고방식과 의식구조의 문제”라는 반응에서부터 “북한과 동급으로 만들었다" “합성인줄 알았네” “여성비하인데, 여성단체들 가만히 있나?” “다음엔 한복이다?” 등에 이르기까지 비판 일색이다.

심지어 외신기자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영국 출신으로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R. 라시드 기자는 24일 자신의 SNS에 “확대해서 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이게 북한 사진인 줄 알았다”며 젊은 여성들에 둘러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함께 포스팅하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보논객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 그 아래 모든 것이 확 바뀐 듯 하다"며 "단 며칠 만에 북한과 동급으로 만들어버리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25일에는 최근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집무상황 사진을 김정은 위원장 사진과 나란히 비교, “국가 정상의 공식적 사진은 연출되고 또 선별된다”며 “연출과 선별의 기준점은 정상의 정치의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을 찍고 선별하는 과정에 정상이 어떤 사진을 좋아하고 원할 것인지 내부의 게이트키핑이 발생한다”며 “두 사진에 어떤 연출과 선별의 기준점이 작동했는지 상상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사진이지만, 윤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에게서 별반 다름 없이 ‘전체주의적 느낌’이 배어 있음을 꼬집는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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