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양승조…환경미화원 등과 오찬 일정

평소 청사관리인력에 각별한 예우…김태흠 당선인에게도 "기대 커" 덕담

2022-06-09     김갑수 기자
6.1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에 패해 이달 30일까지 임기를 마치고 도청을 떠나게 될 양승조 충남지사가 환경미화원과 청원경찰 등 청사관리인력과 오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도지사 비서실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아직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청사관리를 하시는 분들과 오찬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겸손이 몸에 밴 양 지사는 평소 출퇴근길에 지하1층 로비에서 청원경찰들을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하거나 악수를 건네는 모습을 보여 왔다. 환경미화원들에 대해서도 각별히 예우해 왔다.

강인영 비서실장은 “지사께서는 남은 20일 간 민선7기 도정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며 “환경미화원, 청원경찰 등과의 오찬 일정은 지난 4년 간 묵묵히 함께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접견실에서 진행된 김태흠 당선인과의 환담에서도 최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양승조

실제로 양 지사는 5층에서 지하1층 로비까지 직접 내려가 김 당선인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지사는 “도정의 연속적인 사업을 유지하고 계승한다는 당선인의 뜻을 접했다”며 “민선7기와 연계해 민선8기가 잘 정착하고 도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도지사 취임 전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준비위 과정에서 현직 도지사가 당선인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한 사례는 처음이다. 계승할 부분은 이어가겠다”며 “중간 중간 상의드릴 테니 도정 선배로서 가르침도 달라”고 요청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양 지사는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앞으로 더 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