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우크라이나’ 대화… “나라가 시트콤이 되어가는 중”

2022-06-11     정문영 기자
진보논객

-윤석열 대통령: "거기가 저도 가보진 않았지만 전쟁만 아니면 진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 들었는데. 오데사(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이런 곳이 좋다면서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나중에 가보세요, 괜찮아요. (러시아에) 오데사만 안 먹히고 다른 데는 다 먹혔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가 있는 미콜라이우라는 이런 도시가 점령 되어가지고 기업 피해가 좀 큽니다. 포스코가 들어가 있는데 점령 당해가지고…. (러시아에) 다 먹혔습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찬회동 중에 주고받은 대화다. 최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관광명소 ‘오데사’를 물어본 것이다.

최근 오데사 무기고의 폭격으로 신생아가 희생되는 등 수많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에도 불구, 윤 대통령에게는 관광명소 오데사가 그저 궁금했던 것일까? 아니면 여행담이나 들어보자는 짧은 생각이었일까?

이에 이 대표는 "오데사만 안 먹히고 다른 데는 다 먹혔다"는 표현으로 맞장구쳤다. 전쟁을 마치 전자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먹히다”라는 단어로 비유한 것이다. 고민의 여지 없이 입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하다.

진보논객 이형열 '과학책 읽는 보통사람들’ 대표는 11일 “전 세계가 분노하는 반인륜적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기껏 관광지로밖에 생각 못 하는 이 소시오패스를 대체 어쩌란 말이냐”고 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은 "한 순간에 나라가 시트콤이 되어가고 있다”고 장탄식의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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