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외연도 전복 어선에 갇힌 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닷새 만에 어선 우현 간판서 발견…해경 “사고 원인 조사 중”

2022-06-20     이종현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보령시 외연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에 있던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A씨가 사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 53분쯤 어선의 우현 간판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쯤 보령시 외연도 동쪽 약 7.4km 인근 해상에서 29톤 규모의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어선에는 20대 선장 A씨와 60대 기관장 B씨, 20~30대 베트남 국적 선원 5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승선원 3명을 구조했으며, 해경이 전복 선박 위와 조타실에서 2명을 구조했다.

이후 선내에 갇혀있던 선원 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총 6명이 구조됐으나, 60대 기관장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A씨가 전복된 배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주변에 산재한 어망과 장애물 등으로 진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크레인선과 예인선까지 동원해 인양작업과 수색을 벌여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해경은 A호 인양이 마무리되는 대로 예인선을 이용해 어선을 대천항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