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구 예산군수 당선인의 '뜻밖의 사과'

국민의힘 당선인 대회서 도지사 득표율 관련 언급…"내포신도시 상생발전"

2022-06-23     김갑수 기자
최재구

[굿모닝충청 예산=김갑수 기자] 최재구 예산군수 당선인이 뜻밖의 사과를 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이 뭔가를 잘못해서가 아닌, 또 다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 당선인은 23일 오전 예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충남도당 6.1 지방선거 당선인 대회에 참석, 시장‧군수 당선인 중 맨 마지막 순서로 민선8기 군정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1969년생인 최 당선인은 “시‧군 직제 상 예산군이 맨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제가 가장 어리기도 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산 현충사에서 가졌던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정식 당시 ‘윤석열 대통령님의 예산지역 득표율이 63.12%로, 충청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상당한 자부심이 있었다. 김태흠 도지사 후보께도 똑같은 득표율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러나 63.03%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약속했던 63.12%에 0.09%P 부족한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최 당선인은 이어 “죄송하다. 하지만 충남에서는 1등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 당선인은 “김동일 보령시장께서 ‘윤석열 정부의 안방 중 안방이 충남’이라고 말씀하셨다. 보수의 성지이자 안방이 예산”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저를 포함해 도의원 두 분이 모두 당선되셨다. 군의원 11명 중 8명이 당선됐다. 저희가 실력이 제일 좋다”고 자랑했다.

최 당선인은 또 “많은 분들이 비전을 제시해 주셨기 때문에 지루하실 것이다. 앞서 이용록 홍성군수 당선인님과 잠깐 대화했는데, 홍성과 예산이 상생발전해야 내포신도시가 커질 수 있다. 그래야 충남이 튼튼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당선인은 이날 함께 한 주요 내빈과 시장‧군수 당선인 중에서 가장 짧은 시간 동안 마이크를 잡아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 기자들 사이에서는 “최 당선인의 짧고 굵은 언변이 오히려 임팩트가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