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오명 도시 청주, 이제는 매립장 도시?

청주충북환경련,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 매립장 증설 시도 규탄

2022-06-23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전국 18%의 민간 소각시설이 밀집해 있는 충북 청주시가 소각장 도시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내 대규모 매립장 증설이 시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내어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오송2단지)의 폐기물 매립장이 용량을 225천㎥에서 712천㎥로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한다”며 “문제는 폐기물매립장의 용량을 늘리는 주된 이유가 산업단지 이외의 폐기물(290천㎥)을 매립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이는 타지역의 쓰레기를 매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기업의 이익 때문에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자체는 매립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주민의견 제출 기간이고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북도가 매립장 증설을 승인하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폐기물 매립장 증설 사업은 매립용적이 71만㎥,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매립용적이 17㎥로 각각 330만㎥ 이상과 25만㎥ 이상인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는 충북도에 관련 조례가 없음으로 인한 결과다. 즉 조례가 있는 정북에는 설치하지 못하지만 충북에서는 되는 꼴”이라고 조례제정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청주시민과 충북도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과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은 사업이 철회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