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정 PD, 홍대 미대 동문 아니고 ‘리플리 증후군’ 확실”

2022-06-23     정문영 기자
손혜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열린공감TV〉 법인 대표이사였던 정천수 PD에 대해 "이른바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을 앓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는 견해를 내비쳤던 손혜원 전 의원.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언행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손 전 의원이 22일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정 PD의 학력과 관련, 같은 홍익대 미대 동문인지를 학교는 물론 동문들을 통해 수소문해 알아본 결과를 밝히기 위해서다.

그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손혜원TV〉를 통해 “1차 검증 결과 84학번이라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홍대 미대에 입학도 졸업도 안 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다 싶어 후배 동문들에게도 물어보고 대학 학적과에도 정식으로 요청, 84~86학번까지 상대와 공대를 포함해 홍대의 모든 합격자와 등록자 명단 등 입학생을 통틀어 알아봤는데, ‘65년생 정천수’라는 이름의 동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PD가 84년도에 입학한 미대 '도안과' 학생이었다고 했는데, 당시 후배들한테 물었더니 ‘도안과’로 부르지 않고 ‘산도과(산업도안과)’라고 불렀고, 공업도안과는 ‘공도과’로 불렀다”며 “대신 ‘도안과’라는 명칭은 ‘시각디자인과-응용미술과-산업디자인과’를 뭉뚱그려 ‘도안과’라고 전문대에서나 쓰던 이름”이라고 상기시켰다.

또 “1학년때 극렬 학생운동으로 도망 다니다 구속되고 강제징집 당해 학교를 그만뒀다고 하는데, 그 시절 홍대는 그렇게 데모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며 “만약 열성 시위학생이었다면 그 또래의 송영길 우상호 임종석 등 586 운동권과 친구일 텐데, 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졸업 후 CI전문회사인 인피니트그룹에 들어가서 하나은행 로고 디자인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내가 그 회사 사정을 너무 잘 안다"며 "살짝 알아봤더니, 그가 안양 무슨 전문대 출신으로 4년간 잠시 있었지만 존재감은 없었고, 전문대 졸업 후 4년만에 실장 타이틀은 업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디자인 업계에서 누구든 자기 목소리를 내려면 최소 5년 정도 걸리고, 적어도 8년~10년은 돼야 팀장이 되며, 20년 정도는 돼야 겨우 실장(디렉터) 소리를 듣는다”고 언급, 정 PD가 자신의 경력을 사실보다 크게 부풀렸음을 의심했다.

앞서 손 전 의원은 지난 11일 “그가 홍대 미대를 나왔고, 일본 유학을 다녀왔으며, 하나은행 로고 디자인도 자신의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광고업계에서 손혜원과 맞짱 뜰 만한 존재’라고 주변에 떠벌리는 등 없는 스토리를 만들었다"며 "자기 능력을 과시하거나, 오버하고 허황된 꿈을 꾸는 사람임을 진즉에 알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