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험지로 총선 출마' 가능성 언급

28일 도청 기자간담회서 퇴임 후 행보 밝혀…"정계 은퇴할 생각 없다" 강조

2022-06-28     이종현 기자
양승조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퇴임 후에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는 30일 퇴임을 앞두고 28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은 양 지사는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아무래도 정치 일정에 대응해 행동하지 않겠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있는 사실을 전제한 뒤 “도지사로서 선거에 패배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아직 정한 건 없지만 100% 분명한 건 정계를 은퇴할 생각은 없다. 정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년 뒤 치러질 총선과 4년 뒤 지방선거 재도전, 5년 후 대선 직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동시에, 대선과 지선 참패 이후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양 지사는 “2년 뒤 총선에서 천안지역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원론적이지만 민주당의 충남 최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다소 어려운 지역을 선택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했다.

“어려운 지역이 어디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게 한두 곳이겠냐?”면서 “어려운 지역에 가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보다 어려운 게 대한민국 정치 상황이다. 딱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충남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 정한 건 없다. 당으로부터 제안을 받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