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권중순 대전시의장 “12년 의정경험 선출직으로 되살릴 것”

28일 기자 간담회 “정치 그만두는 것 아냐, 기회 있으면 복귀할 것” “김광신 당선인, 부동산 투기 의혹 명확하게 해소하고 심판받아야”

2022-06-28     황해동 기자
권중순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퇴임을 앞둔 권중순(더불어민주당, 중구3) 대전시의회 의장이 선출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장은 28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그만 두는 것이 아니다. 시민과 지역주민이 인정해주면 선출직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 등 12년의 의정활동 경험을 사장시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지역발전에도 손해가 있는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는 모르겠지만, 일할 기회가 있으면 복귀하겠다”라고 밝혔다.

퇴임 후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권 의장은 이달 1일 치러진 제8대 지방선거에서 대전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다가 뜻을 접은 바 있다.

제6대 대전시의원을 시작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8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재임 중 가장 의미 있는 일로는 의회 인사권 독립을 꼽았다.

권 의장은 “그동안 의장 추천권과 시장 임명권이 대립해 왔는데, 인사권 독립으로 바람직한 일대일 대등한 관계에서 인사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의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의원들은 권한을 잘 행사해야 하고, 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처음에는 권한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혼동하는데, 정치교육을 제대로 받아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해서 4년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일단 시의 정책을 잘 파악하고,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소신있는 행동해야 한다”며 “정당을 떠나 전임 의원들에게 문의를 하면 더 좋은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광신 중구청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장은 “김 당선인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시 자치행정국장과 의회 사무처장 등 행정가로서 그 정도면 괜찮다는 평을 받았으나, 이번 선거를 통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나타났다”고 평했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형태가 취해졌다. 분양 적법성과 소득, 지출, 재산내역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 특히 정치인이라면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해소할 건 해소하고 정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