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원희룡, 공공기관 핸들링 하는 장관 아냐"

"수도권 시설 획일적인 분산 실패" 발언 관련 밝혀…"예의주시하며 계속 체크"

2022-06-30     김갑수 기자
김태흠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30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핸들링 하는 부서 장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원 장관이 “수도권 시설의 획일적인 분산 정책은 실패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먼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며 “어떤 연유에서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본인 생각에 ‘공공기관 이전만 한다고 해서 균형발전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 수반되는 부분을 깊이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공공기관 이전문제는 예의주시하며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이 되면 (충남이) 혁신도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종사자가 많고 지역경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큰 기관을 먼저 우리에게 배정하는 등 ‘드래프트’ 수준으로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또 “균형발전위원장 교체가 이뤄진 다음 인수위 지역균형발전위원회에서 큰 틀을 정한 부분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물살을 타리라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김 당선인은 “전 내정자가 정부예산 확보 등에 주력할 경우 언론과의 소통이 소홀해 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먼저 나서서 여러분과 소통을 늘리겠다”며 “전 내정자에게도 여러분 앞에 자주 서서 소상히 알리라고 당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정무부지사에게 조언을 많이 해 주시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적절한 비판도 해 달라. 도정이 올바르게 가면서 여러 가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다만) 너무 많이 꾸짖고 비판하면 여러분들을 적게 만날 수 있다”고 읏음과 함께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