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천공 말만 잘 들으면, 윤석열 부부 행보 예측 가능”

2022-07-11     정문영 기자
윤석열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11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서는 처음 도입한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 11일부터 7월 8일까지 모두 24차례 이뤄졌으나, 준비 미흡과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을 이유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스승도 지난달 23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라"고 목청 높였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목된다.

그는 이날 《정법강의》를 통해 “기자들이 아침마다 이게 뭐냐고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모양새가 굉장히 안 좋아 보인다”며 “한 1주일간 이슈를 모아서 한꺼번에 묻든지 해야지 그게 뭐냐. 기자들의 질문 수준이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이 질문수준을 올리지 않고 그렇게 계속 하면 국민들이 짜증 낼 것”이라며 “기자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대변자로서 뭔가를 찾아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래야 이 사회가 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호통쳤다. 도어스테핑의 문제점을 윤 대통령이 아닌 '기자들의 수준낮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화살을 겨눈 셈이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지난 6월 말,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 천공이 윤석열에게 도어스테핑 때려치우라 호통을 쳤다”며 “천공 말만 잘 듣고 있으면, 누구나 윤석열 부부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