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의원 "서산시의회 상식 회복해야"

원구성 파행 관련 입장 밝혀…"자기들이 만든 조례 안 지켜서야" 지적

2022-07-20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은 20일, 원구성을 둘러싼 입장차로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서산시의회를 향해 “상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만든 조례에 따라 원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성 의원은 이날 오전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2023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마친 뒤 <굿모닝충청>과 만나 시의회 파행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에는 다 질서가 있고 법에 의해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는 법에 의한 지배가 기본 원칙”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의회가 열리고 안 열리고 하는 것은 규칙대로만 하면 된다. 민주주의를 파괴할 것이냐?”며 “661건의 조례를 시의원들이 만들었다. 시의원들은 조례를 만드는 것이 일이다. 그 조례를 자기들이 깨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법을 만든 국회의원이 법을 깨면 언론과 국민이 가만히 있겠나?”라고도 했다.

성 의원은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조례에 의해 그대로 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연장자든 다선이든 그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자기들이 만든 조례를 지키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준수하지 않을 때 그 조례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슨 책임이 있나? 합의문이든 뭐든 원칙만 얘기할 뿐”이라며 “양보할 것을 양보하라고 해야 한다. 스스로 만든 조례를 어긴다면 시의회가 왜 존재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7석, 민주당 7석으로 구성된 제9대 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등 원구성을 둘러싼 합의문 작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20일 째 개원식조차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양당은 그에 따른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며 감정의 골을 키우고 있다.

이에 앞서 이완섭 시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의원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간격(간극)이 있는 게 거의 없다. 다 같은 방향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