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안 만난 건 국익 위한 결정’이라는 대통령실… ”총체적 난맥”

2022-08-04     정문영 기자
대통령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4일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윤석열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요컨대, 미국 내 통치서열 3위에 워싱턴 권력 2인자가 방한했는데도 이를 만나지 않고 시내에서 연극관람 후 뒤풀이까지는 등 휴가를 만끽한 것이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전 세계를 향해 공식적으로, 동맹국 미국의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는 건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 안 만났다고 선언했다”라고 비판했다.

따지고 보면, 변 대표의 논리에 하자가 없다. ‘국익을 위해 안 만났다’는 해명은 곧 ‘만나는 게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변 대표는 “대학로에서 젊은 배우들과 술 마실 시간은 있고, 미국 서열 3위 하원의장을 넘어, 국제 외교가의 인지도가 높은 펠로시를, 회의에 회의를 거쳐, 안 만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 만나니 안 만나니 회의할 시간에, 그냥 한번 만나는 게 더 낫지 않나? 술 약속 한 시간 미루면 되는 일인데”라고 꼬집었다. 

일국의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을 보좌하는 홍보수석의 메시지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맥'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지적이 이구동성으로 나온다.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