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의병기념관 건립 전문가 포럼 19일 개최

오후 2시부터 충남도서관 대강당…이건호 문화체육관광국장 "입지 확실한 기준 세울 것"

2022-08-08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의병기념관(이하 기념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이건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8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실국원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김태흠 지사에 보고했다.

이번 포럼은 기념관 건립 방향 설정 등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오는 19일 오후 2시 내포신도시 소재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연다.

이필영 행정부지사와 도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남지역 의병전쟁의 정체성’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김상기 충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과 심철기 한남대 겸임교수의 주제 발제가 진행된다.

이어 김항기 독립기념관 연구위원과 한준호 경북독립운동기념관 학예부장 등이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이 국장은 “포럼 내용을 토대로 기념관 건립 기본 구상 계획 수립 및 규모 조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군과 홍성군이 기념관 건립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포럼과 용역을 통해 입지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념관 하나 짓는 건 의미가 없다. 주변 독립운동가의 생가와 기념관을 하나로 연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예산군은 민선8기 도지사직 인수위 보고자료에 기념관 위치를 ‘윤봉길 의사 유적지 주변’이라고 명시한 점을 근거로 계획대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홍성군은 의병 도시임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기념관 건립은 김태흠 지사의 민선8기 공약으로, 도내 산재한 항일 유적지 등 관련 자료를 한 곳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에 항일 의병 정신과 충남 5대 정신(충효·절의·예의·선비·개척)을 고양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250억 원을 들여 전시실과 체험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