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박순애 내친 윤 대통령, 국정위기 원인은 자기자신

2022-08-09     서라백 작가

[굿모닝충청 서라백]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결국 물러났다. 취임 34일만의 퇴장, 역대 최단명 부총리의 불명예다. '만취운전'과 '논문 중복게재'는 넘어섰지만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에서 덜미를 잡혔다. 

박 '전' 부총리는 취임 전부터 구설이 많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인사청문회까지 건너띄며 임명장을 받았다. 논란의 된 학제개편도 애초 윤 대통령의 '적극 검토' 지시가 없었다면 현재 사태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욕바가지를 뒤집어쓴 박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 하다. 

휴가 후 복귀한 윤 대통령은 추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해 '초심'을 언급했다. 검찰권력을 휘두르며 내멋대로 국정을 휘젓겠다는 것이 초심이라면 차라리 그 초심 버리는 편이 좋겠다. 하늘은 그 '초심'을 비웃기라도 하듯 '폭우'로 응답했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민심의 분노, 물러날 사람은 '쩌리'가 아니라 윤 대통령 자기 자신이다. 

집권 초 '광우병' 파문에 놀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을 불렀다"며 '새빨간 거짓말'를 내놓았다. 불행히도 윤 대통령에게는 이처럼 뻔한 레토릭을 대필해 줄 참모마저 없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의 '하여가'가 아니라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라는 '하야가'를 부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