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오늘도 '인간말종들(국힘당)'의 공연을 보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경기도 동두천·연천)이 11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망언한 사실이 알려져 원성이 들끓고 있다. 심지어 "홧병이 나 죽을 지경이다"라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의 공감능력 없는 인지부조화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여당 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가뜩이나 치솟는 집권당에 대한 불만은 가히 폭발 직전의 비등점을 향해 내달리는 듯한 분위기다.
한국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의 라파엘 라시드 기자는 이날 “아직도 홍수사태를 값싼 사진 촬영 기회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며 “카메라가 작동하는 줄도 모르는지, '솔직히 사진 잘 나오도록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김 의원의 발언은 불쾌하고 역겹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은 “자기가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꼭 한 마디는 해야겠다 싶을 때, 이런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이 쏟아진다”며 “내 직업은 무엇이고, 어디서 무얼 해야 하는지 꼭 좀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정중하게 타일렀다. 그리고는 윤 대통령을 비롯 김 의원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최근 물색없이 내뱉는 부적절한 발언을 모아 간추렸다.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
(반지하에 차오르는 물, 열리지 않는 현관문, 오지 않는 소방관을 기다리다 돌아가신 신림동 참사 현장에서 대통령이 한 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한 말)
"그걸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대통령의 말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 말)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우리는 오늘도 인간말종들의 공연을 보고 있다”며, 이날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발언을 내재적 접근법을 곁들여 묘사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
- 권성동: (벌에 쏘인 듯한 눈으로 크고 환하게 웃는다) 우하하하하하.
- 나경원: (배시시 웃는다)
- 김성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 임이자: (그런 말은 우리끼리 몰래 하자는 듯 방송카메라를 가리키며 김성원의 팔을 툭 친다) 호호호호호.
- 일 동: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히히덕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