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시간당 110mm 폭우…2명 실종

1톤 트럭 물길에 휩쓸려 소방당국 수색 작업...농작물 침수도 잇따라

2022-08-14     이종현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부여군에 시간당 110mm를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양군 182.5mm를 비롯해 부여 176.7mm, 보령 114.7mm 등 도내 곳곳에서 1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특히 부여에는 한시간 동안 110.6mm 비가 쏟아졌다. 지난 1995년 8월 24일 세운 시간당 최대 강수량(64.5mm)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실종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44분쯤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1톤 트럭이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2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청양군

도 소방본부에는 침수 우려 등 140건이 넘는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0시 30분쯤에는 청양군 장평면에서 수로 작업 중이던 80대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따.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논산 시내 2곳 도로가 한때 침수됐으며, 부여 은과 청양 장평 등 3곳에서 사면이 유실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령 대천천 하상주차장에도 물이 차는 등 모두 1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보령 청라와 신흑동 등에서는 주택 마당이 침수되기도 했다.

현재 부여 규암에서 청양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은산면 백제CC 앞 도로 등 3곳이 통제 중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늘고 있다. 보령 청라면 등에서는 논 30여ha에 물이 찼으며, 청양 멜론 비닐하우스 10여ha 등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밤까지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