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양두구육’ 말장난 반복… 고약한 SNS형 정치 사기꾼”

2022-08-14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건지 모르겠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내뱉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을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14일 ‘망언’이라고 꼬집자, 이에 발끈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지적하자, 이처럼 궁색한 뒷수습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라고 말했다.

이는 적어도 국어의 기초를 아는 사람이라면, ‘양의 머리’는 이 대표 자신을, ‘개고기’는 윤 대통령을 비유한 것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제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런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장난’하고 있는 셈이다.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전날 “(양고기라 속여) 개고기도 본인이 팔았다고 한다”며 “해로운 먹거리인 줄 알면서도 속여서 선량한 국민에게 팔아먹은 아주 야비하고 부도덕한 장사꾼”이라고 회초리를 들었다.

그는 “그걸 먹은 국민은 지금 탈이 나서 다 죽게 생겼고, 나라는 개판이 되었다”며 “모르고 판 것도 아니고, 자기 살자고 알고 팔았으니 얼마나 나쁜 놈인가. 근데 울긴 왜 우는지? 불량식품을 더 못 팔아먹어서?”라고 소리쳤다.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준석은 양두구육, 즉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앞장서 개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팔았다”며 “즉, 국민들 앞에서 불량상품 윤석열을 사기 쳐 대통령에 당선시켰다는 엄청난 폭로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건 여당도 야당도 문제제기 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 이제 와서 ‘대통령에 정책 제안을 한 것밖에 없다’? 바로 이런 게 이준석이 순수하지 못한 노회한 정치꾼이라는 것”이라며 “정직한 정치인이면 ‘윤석열을 속여 판 것에 대해 윤석열을 하야시켜 책임을 지겠다거나, 아니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나오는 게 정상”이라고 후려쳤다.

최근 “이 친구는 늘 말장난이 상습화 되어 있어, 단 한번도 진실투쟁 같은 것을 머리 속에 그려본 적이 없는 자”라고 깔아뭉갠 바 있는 그는 “이준석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너무 어릴 때 여의도판에 들어와 남들 하는 공부를 다 못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냥 네이버 지식인에서 주워들은 걸 마구잡이로 떠들기 때문에 항상 단어, 문장, 논조가 불안하고 불명확하다”며 “결국 말장난으로 흐르고, 이 때문에 바로 오직 대중적 이슈만을 따라다니는 SNS형 정치인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라고 두들겨 팼다.

한 네티즌은 “이준석의 말을 별 생각 없이 듣다 보면 어떨 때엔 달변처럼 들리고, 때론 유식해 보이며, 심지어는 부당한 기득권에 저항한단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며 “그가 굉장히 교묘한 ‘정치사기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준석은 그저 어그로를 잘 끌고, 오래 방송하면서 인지도를 '이미' 쌓은, 또 그런 정치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대가 젊은 사람일 뿐”이라며 “이준석의 토론 실력은 말의 의미를 뒤집는 순발력으로 마치 토론에서 이긴 척을 하는 연기의 산물일 뿐”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그리고는 “희한하게 아전인수하는 포장술만 또 요란하다”며 이 대표의 말장난을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