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탁기 폭발 사고...10분만에 기사 내린 언론사

2022-08-16     최고나 기자
삼성전자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구입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삼성전자의 드럼 세탁기가 빨래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아파트 다용도실에 들어가던 중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세탁기 유리문이 박살나며 공중으로 튀어나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를 비롯한 가족들은 엄청난 굉음에 공포에 휩싸였고 A씨는 일부 파편이 다리에 박혀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됐다.

A씨는 곧바로 삼성서비스센터에 연락을 취했으나, 바로 출동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119가 출동해 세탁기 전원 차단 등의 뒷수습을 도맡았다. 

이후 삼성 서비스센터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도착해 세탁기의 문짝 교체를 시도했으나, 이미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A씨의 요청으로 제품 수거 및 환불을 진행했다.

더욱이 문제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13일 인천 강화군에서 삼성전자 드럼 세탁기가 폭발해 유리문이 크게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에 다르면 당시에도 ‘쾅’하는 굉음이 발생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생산된 드럼세탁기 일부 제품에서 강화유리 이탈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는 생산 중인 제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 대상 소비자에게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언론들은 해당 내용을 곧바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언론사에서 해당 내용의 기사를 작성한 후, 10분 만에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나친 광고주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부터 실질적인 자본 권력의 주체인 대기업(광고주)의 눈치를 보느라 기업에 불리한 기사를 자제하는 언론사의 태도는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혀왔다. 지난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사건 때에도 송고된 기사가 사라지거나 혹은 수정되는 일이 발생되고는 했다. 

해당 기사가 10분만에 삭제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누리꾼들은 “전면 광고 하나 받았나보다”, “합리적 의심이 팩트가 되어가는 순간이다” 등의 반응으로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