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경찰국장 '밀정 의혹’, 확인된 바 없다"

- '인노회'에 염증 느껴 전향, 경찰 시험 응시해 합격 - 최기상 의원, 영화 ‘암살’ 염석진에 비유하기도

2022-08-18     이동우 기자
김순호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18일 '밀정'으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경찰국장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행안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안위에서 "김 국장이 '밀정' 의혹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의 지적에 "30년 전에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30년 후인 지금 기준의 잣대로 들이대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로 어떤 사람의 명운을 좌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김 국장의 과거 의혹을 규명할 그럴 권한이 제게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경찰국장은  과거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에서 활동하다 전향한 후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로 특채됐다는 의혹에 대해 거듭 사실이 아니라고 손사래쳤다.

김 국장은 이날 행안위에서 "인노회는 이적 단체로, 26살 때부터 1년 넘게 활동했다당시 인노회가 심취한 것이 주체사상이었고,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과 두려움 때문에 전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노회 탈퇴 후) 이런 걸 해소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한 끝에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고, 특채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며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김 국장의 밀고 의혹을 영화 ‘《암살》을 떠올리며, 김 국장을 영화 중 '밀정 염석진'으로 빗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