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의 ‘기세’… “이러다 ‘이대용’이 등장?” 우스개

2022-08-19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9.7% 대 41.2%. 박용진이 이재명을 바싹 위협하고 있다. 곧 뒤엎을지도 모를 기세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용진 의원의 기세가 대단하다.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으로 치닫던 전당대회가 자칫 ‘이대용’(이대로 가면 박용진)이 등장할지 모를 분위기다. 강훈식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이 같은 이상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까?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9일 공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49.7% 대 박용진 41.2%'로 나타났다. 격차는 불과 8.5%p.

하지만 내면을 살짝 들여다보면, 전혀 엉뚱한 사실이 숨어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대한 응답결과다. 이를테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박용진 의원을 아주 뜨겁게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는 '이재명 83.1% 대 박용진 13.2%'다. 같은 반열에 올려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민망스러울 정도다.

김두일 작가는 “이준석의 빈자리를 메우기에 충분한 국힘당 지지층의 지지율을 박용진이 보여주고 있다”며 “이쯤 되면 박용진이나 국민의힘이나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박용진은 또 어제 대표적인 동X리 프로그램인 정치신세계에도 출연했다”며 “컨셉이 너무 선명해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치신세계'는 '똥밀필패'(똥파리가 밀면, 필패한다)의 보증수표로 알려져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 응답률은 4.8%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