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통령, 부여·청양 돌아보지 않아"

26일 천안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관련 "대통령실 정무적 빵점" 혹평

2022-08-28     김갑수 기자
박수현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을 문제 삼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인 박 전 수석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통령께서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내 연찬회에는 참석하고, 수해로 고통 받는 충남 부여와 청양은 돌아보지 않으셨다”고 지적했다.

박 전 수석은 이어 “이번 대통령님의 일정과 동선 계획은 수해 국민과 농심의 입장에선 매우 섭섭하고, 대통령실 입장에선 ‘정무적 빵점’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박 전 수석은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 자체가 ‘말씀’이고 ‘위안’이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소한 충남을 방문했으면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여군과 청양군부터 둘러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한 셈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복기왕)도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찬회 이후 기자들의 초청에 의해 술자리에 참석해 노래를 부른 사실과 관련 “폭우 피해로 아직도 일상회복을 하지 못한 도민이 다수인 상황에서 그 아픔을 같이하지 못할망정 하필 충남까지 와서 흥청망청 술자리라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충남도당은 또 “‘양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았다’는 지난 대선에 이어, 앞으로는 술 없는 연찬회라고 떠들고 뒤로는 술판을 벌인 ‘양두구역 시즌2’가 따로 없다”며 “권 원내대표는 충남 천안까지 내려와 보인, 겉과 속이 다른 행태를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