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 세컨하우스 마련해 볼까?

시골 빈집 리모델링 후 주소 이전 주민에 무상임대…'1석 3조' 효과 기대

2022-09-28     김갑수 기자
충남

[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 보령시가 도시민들을 위해 세컨하우스 무상 임대 사업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현재는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현실화될 경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날 진행된 ‘2023 시책보고회’ 자료집에 따르면 경제도시국 에너지과는 인구 시책으로 ‘보령 세컨하우스 무상 임대 사업’을 제안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도시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주말이나 휴가 때 힐링할 수 있는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이 현대인의 로망이라는 것.

특히 보령의 경우 산과 들, 바다, 계곡, 축제가 있는 국내 대표 해양관광휴양도시로, 도시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집만 있으면 언제라도 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와 공동화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빈 집을 리모델링해 관내로 전입한 사람에게 이를 세컨하우스로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빈집에 대한 기본적인 수리비는 시가 부담하되, 세컨하우스를 희망하는 도시민의 취향에 따라 추가 리모델링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도시민의 입장에서는 주중에는 도시에, 주말에는 보령에 거주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삶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대상을 전입 주민으로 제한하는 것이 도시민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일 순 있지만, 시의 입장에서는 무상임대라는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충분히 고려할 만 하다는 판단이다.

사업이 현실화 될 경우 빈집 개량을 통한 쾌적한 환경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야말로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무상 대여의 경우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도시에 주택이 있는 세대도 주소 이전 및 전원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에너지과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현재는 아이디어 차원으로, 만약 현실화될 경우 빈집을 활용한 인구증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보령으로 주소 이전을 함으로써 실제로는 이곳이 본가가 되고, 도시의 집이 세컨하우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