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래 대전시의장 “애도기간… 제주도 의원 연찬 취소”

28일 오전 기자회견, 화재 참사·여론 질타 등 복합 작용한 듯

2022-09-28     황해동 기자
이상래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의회가 다음 달 5-7일로 계획했던 제주도 의원 연찬회를 취소했다.

이상래 의장이 제9대 의회 첫 정례회 기간 중 이장우 시장의 공무 해외출장에 동행한 것에 대한 부적절성 논란이 이어진데다,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참사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또 4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타 지역 연찬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질타도 발목을 잡은 이유로 꼽힌다.

이 의장은 28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 의원들과 회의를 열어 연찬을 취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또 현대아웃렛 화재 참사를 거론하면서 “애도기간이기도 하고… 차후에 기회가 있을 때 가까운 곳으로 연수를 계획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제주도에서도 할 수 있고, 지역 내에서도 할 수 있다”며 “얼마나 충실한 교육이 되고 의정활동에 보탬이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집행부와 동행한 해외출장의 부적절성 논란에 대해서는 “언론의 많은 비판이 있었다. 저도 한 번 깊이 생각해 앞으로는 유념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의장은 현대아웃렛 화재 참사가 발생하자, 전날 급거 귀국해 화재 현장을 찾아 조문했다.

대전시의회는 4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대규모 연찬을 진행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