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국회의원 "가짜 조합원 5만 명…관리 시급"

8월 말 기준 무자격 조합원 5만835명 적발…"자격심사 엄격하게 진행해야"

2022-10-06     김갑수 기자
내년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내년 3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올해 농협의 무자격 조합원이 5만 명 넘게 적발돼 ‘가짜 조합원’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당진)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무자격 조합원 5만835명이 적발된 것.

이 중 4만4080명은 탈퇴 처리됐으며, 6755명은 무자격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0년 간 현황을 보면 매년 평균 5만4800명의 무자격 조합원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전년도인 2014년과 2018년의 경우 무자격 조합원이 각각 10만4512명, 9만4002명으로 평균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협동조합법 제26조에 따르면, 조합원만 조합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무자격 조합원을 둘러싼 논란과 분쟁은 선거 때마다 발생해 오고 있다.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일부 조합이 무자격 조합원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 무효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무자격 조합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졌다는 게 어 의원의 설명이다.

어 의원은 “무자격 조합원 선거참여는 농협의 운영과 의사결정, 농정마저도 왜곡하게 만든다”며 “무자격 조합원에 대한 실태파악 및 정리와 함께 조합원 자격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