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1시간 20분 만난 김태흠 "충청권에 관심"

육사 이전과 공공기관 등 7대 현안 중심으로 논의…"하루아침 해결될 일 아냐"

2022-10-19     김갑수 기자
김태흠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어제 대통령과) 1시간 20분 정도 만났다. 정치 등 다른 얘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정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다만 이런 부분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대통령께서 충청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선거기간 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과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하고 계셨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에 따르면 세종시 소재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문제 해결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등 7대 현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것.

김 지사는 산림자원연구소와 관련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할 때 국가의 기본 방향에 따라 편입됐다. 10여 년 동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가가 매입을 하거나 도내 국유지와 맞교환 하는 등에 대해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그 자리에서 ‘적극 검토’를 지시하셨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대통령께서 과거 충남에 근무한 적도 있다. 세종시가 생기면서 충남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계셨다”며 “늘 얘기했듯이 ‘드래프트제’처럼 충남에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육사 논산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 ‘육사가 이전된다면 훈련소 등 국방 관련 기관이 있는 논산 쪽으로 가야 한다. 서울에 있는 것보다는 논산으로 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그러나 육사 이전에 반대하는 내용들도 잘 알고 계셨다.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국립 의과대 신설에 대해서는 “경북과, 전남, 충남에 의대가 없는데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저보다 많이 알고 계셨다”며 “국립대 의대 신설은 법적인 문제로, 국회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충남지역 7대 대선공약과 15개 정책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정책기획수석에게 이를 지시하셨다”며 “나머지 수소산업과 반도체산업 등을 우리 지역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주실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자단담회를 마무리하며 “큰 틀 속에서 도지사가 충남의 현안을 놓고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보고하고 협의를 했다는 것, 그리고 긍정적으로 논의가 됐다는 선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충남 발전이나 현안 문제 해결에 있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