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당진고속도로 25.36km 구간 2030년 개통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 통과…9073억 투입

2022-11-28     김갑수 기자
사업비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사업비 초과로 발목이 잡혔던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당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CT)까지 25.36km를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2005년과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통과되며 본격 추진된 바 있다.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개발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9122억 원으로 2417억 원(36%) 증액되면서 지난 3월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증액 내용은 ▲대산나들목 신설 160억 원 ▲대산읍 운산리 마을 단절 방지 터널 설치 490억 원 ▲연약지반 처리 402억 원 등이다.

이번 타당성 재조사 결과 대산~당진고속도로는 경제성(B/C)이 0.95로 기준치인 1.0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성 평가(AHP)에서 0.5 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홍순광

최종 통과된 사업비는 2367억 원 증액된 9073억 원이다.

이에 따라 대산~당진고속도로는 내년 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 2030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고속도로 진입(서산나들목)까지 40km에 달하던 이동 거리는 2km로 크게 줄고, 이동 시간 역시 1시간에서 1~2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과 국가해양정원 조성,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서산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순광 국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납부하는 국세만 연간 5조 원에 달하는 등 국가발전 기여도가 크지만 기반시설 지원은 절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다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가 하루 빨리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천안 성환~평택 소사 간 국도 1호선 건설 사업도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천안 성환읍과 경기 평택 소사동을 연결하는 4.62km 구간 우회도로로, 총 사업비는 당초 724억 원에서 966억 원으로 242억 원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