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민주당, 김태흠 지사에 사과 촉구

1일 성명 내고 "도민 대표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할 의무 있어"

2022-12-01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김태흠 지사를 향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연인 즉 지난달 30일 오전 도정질문 과정에서 답변을 요구한 김선태 의원(민주·천안10)과 일괄답변을 하려던 김 지사 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

김 지사는 김 의원 질문에 대부분 “전체적인 질문을 듣고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고, 막바지에는 “질문의 요지가 뭐요. 질문의 요지가 뭡니까”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김 지사는 특히 “초등학생들 OX퀴즈 하듯이 물어보는 질문에 도지사가 답변을 해야겠냐? 아무리 도의회 본회의장이라 하더라도 이런 질의가 어디 있느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1일 성명을 내고 “의회를 경시하고 도민 대표를 무시하는 김 지사의 오만함을 강력 규탄한다”며 “도민 전체를 대표하는 의회를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철기 원내대표(민주·아산4)가 의원 총회 결과에 따라 도지사의 사과 입장 표명을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의장석에 앉은 홍성현 부의장(국민·천안1)은 편삼범 의원(국민·보령2) 질의에 대한 도지사 답변이 끝난 후 이를 수행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의장단마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하고 도지사 친위대로 전락한 모습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은 김 지사를 향해 “본인의 입맛에 맞는 답변만 할 것인가? 앞으로 지사에게 답변 여부를 물어보고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48명의 도의원들은 도정의 방향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도민 대표들의 다양한 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답을 알려주고 질문한다면 건강한 도민의 삶을 위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회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힘쎈 충남은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칠 때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