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수면의 권리, 대통령의 의무  

2022-12-06     서라백 작가

[굿모닝충청 서라백] 

[굿모닝충청 서라백] 우리 대표팀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분패했다. 이러저러한 아쉬움도 크지만 삼바 축구의 벽은 역시 높았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달려온 선수들의 땀에 박수를 보낸다. 경기를 보느라 새벽잠을 설친 직장인들은 다소 노곤한 상태로 업무를 맞게 됐다. 하긴 한파에 거리응원까지 나선 응원단도 있는데 두어 시간 쯤이야,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휴식과 수면의 권리가 지켜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한편 오늘도 노심초사 나라걱정에 잠을 설치는 분이 있으니 바로 윤석열 대통령 되시겠다. 일각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가짜뉴스라며 대노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신문을 보신단다. 얼마나 신문을 탐독하고 나라일에 고심했는지 옷매무시와 머리스타일도 제대로 만지지 못하고 다니신다. 그가 읽은 신문에는 자고 싶어도 못 자며 일하다 공장 기계에 희생된 노동자들의 사연, 졸린 눈을 비비며 밤새도록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사연도 분명 담겼을 터. 그것을 찾아 보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업무이자 의무이거늘, 과연 신문을 보기나 했는지 참모들이 제대로 스크랩해서 보고나 했는지, 그 말을 믿으라는 것인지, 말로 방귀를 뀌는 것인지, 실소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