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이재명 "민주주의 질식…여러분이 막아주셔야"

민생현장 방문 첫 순서로 13일 천안 중앙시장 찾아…"슈퍼 리치들만 위해 일해"

2022-12-13     김갑수 기자

 

이재명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외부로부터 든든하게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질식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현장 방문 첫 순서로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 “다수의 약자들은 죽거나 말거나, 힘이 세고 많이 가진 초 대기업과 슈퍼 리치들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 바로 여러분이 나서서 고쳐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지점에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치열하게 싸우면 우리 모두 염원하는 잘 사는 세상,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세상,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드는 것은 바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자유시장경제를 말하면서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말하면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게 된다. 이것은 경제에서 가장 나쁜 요소”라며 “정부가 할 일은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뭘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서민을 지원할 예산은 없다고 하고, 노인과 일자리, 청년 지원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은 깎았다”며 “그런데 왜 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초 대기업의 법인세를 굳이 깎아주겠다는 것인가? 이해가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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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강자가 약자를 함부로 잡아먹고 힘이 세다고 함부로 행사해서 다수의 약자들이 고통 받지 않게 하는 것, 억강부약(抑强扶弱)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제2의 과제는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국민이 더 나은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인데 지금 대체 뭘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저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힘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만든 자유로운 세상인데 갑자기 몇 개월 만에 과거로 되돌아간다는 말인가? 그래서야 되겠나?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만드는 힘은 바로 국민에게 있다. 여러분들이 막아주셔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 우리의 권리와 미래를 지키고 개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복지국가를 넘어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기본적인 주거와 교육, 일자리가 보장돼야 한다. 기본적인 소득이 보장되어 높은 자살률 속에 가난한 노인으로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한다”며 “힘들고 어렵지만 포기하지 말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 좌절하지 말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서영교 최고위원(서울중랑갑),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이규희‧나소열 지역위원장, 황명선 대변인, 장기수 충남도당 정무실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