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꺼낸 3번째 민자 카드…내포~천안고속도로

김태흠 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공감대 형성한 듯…사전타당성 조사 진행 중

2023-01-08     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3번째 민자 카드로 ‘내포~천안고속도로’를 꺼내들었다. 기존 남북축이 아닌 동서축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청 소재지이자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시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국민과의 약속인 대통령 지역공약의 임기 내 착수를 위한 총괄 TF팀 구성이 절실하다”며 “민자로 추진 검토 중인 보령~대전, 내포~천안고속도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도청에서 열린 15개 시장‧군수와의 지방정부회의에서도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도는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와 제2서해대교(당진~광명고속도로)에 대한 민자 건설을 추진해 왔다. 정부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도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 중 하나인 태안~충주고속도로(167.9km, 6조1540억 원) 건설을 위해서도 내포~천안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내포~천안고속도로에 대한 건설 의지를 밝힌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해선 삽교역 신설 등을 놓고 적극 공조해 온 김태흠 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역시 민자 추진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도는

예산군의 입장에서는 내포~천안고속도로가 현실화 될 경우 기업 및 관광객 유치에도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내포~천안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1억30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 용역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구간과 사업비 등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민자로 추진할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현재 천안에서 내포신도시까지(21번국도) 승용차 기준 약 1시간(50km 안팎) 정도가 걸리는데 출퇴근시간이나 주말의 경우 정체 구간이 많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태안~서산고속도로나 보령~대전고속도로도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재정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공약인 태안~충주고속도로가 있는 만큼 그 일환으로 내포~천안고속도로를 건설할 경우 도청 소재지와 충남 수부도시 간 연결성 강화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