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사적인 목표 갖고 일 안 해"

25일 과장 간담회서 당부..."나라 미래에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찾는 게 소명"

2023-01-25     이종현 기자
김태흠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5일 과장급 공직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몇가지 당부를 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과장 86명 등 110명과 타운홀 방식의 간담회를 갖고 과장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저는 사적인 목표를 갖고 일하지 않는다. 이는 도민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 나라의 미래에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 찾는 게 소명의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과와 결과를 중요시하지만, 개인적인 성과가 아닌 도민을 위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특히 “일부는 도지사가 너무 성과를 강조한다고 얘기하지만, 이는 도민을 위한 공공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며 “함께 해야 힘이 나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와 방향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고 갈 때 성과물을 낼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도민을 위한 성과를 내고 기성세대로서 후세들에게 미래에 대한 역할을 만들어준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여러분들이 법과 규정을 먼저 보면 바른 공공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과거 총리실 민원부서에서 근무한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접수된 민원 중에는 안 되는 것도 있었지만, 민원인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것도 있었다"며 "선입견을 갖고 민원을 보지 말고 얘기를 다 듣고 법과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규정을 보고 민원인을 대하면 경직된 판단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그 책임은 여러분이 아닌 도지사인 제가 지는 것”이라며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과장급 공직자들은 소수직렬 처우와 성과급 개선, 비상근무 시 초과근무수당 요청, 인사적체 대책 등을 건의했다.

이날 참석한 한 과장은 “(김 지사를 생각하면) 강한 이미지만 떠올렸는데, 직접 만나 보니 충분히 소통이 가능했다"며 "무조건 강한 이미지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때로는 질책을 하더라도 공직사회와 함께 민선8기 도정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