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TV’ 색깔론 씌워 송출 중단시킨 KT IPTV, 27일부터 ‘천공’ 강의 방영

누리꾼 " 정말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

2023-01-27     최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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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KT가 통일TV의 송출을 중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특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공’의 ‘jBS TV’가 KT IPTV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번 결정에 윗선 개입이 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평화통일 전문방송인 ‘통일 TV’가 5개월 만에 방송이 중단됐다. 20일 통일TV는 “지난 1월 18일 KT는 그 어떤 주의나 경고 단 한 번 없이 느닷없이 <통일TV>에 대한 방송 송출 폐쇄조치를 단행했다”며 “그야말로 30년 케이블 방송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거를 자행한 것”이라 밝혔다.

KT는 통일TV 퇴출 이유에 대해 “김정은 찬양의 내용과 북한 체제 우월성 선전 등 법적, 사회적, 국가적 공익을 저해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송출한 것이 계약 해지 및 송출 중단의 사유”리고 밝히고 있다.

지난

그러나 통일TV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통일TV는 “KT는 도대체 어느 부분이 어떤 법률을 위반했는지, 무엇이 공익을 해쳤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고 무조건 체제 선전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송출 중단을 시켰다”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출석요구, 소명의 기회조차 단 한 번 없이 송출부터 중단한 것은 그 어떤 외부적 압력을 받은 것이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며 “방송 송출 중단의 부당성을 알리고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작스런 송출 중단에 윗선 개입의 의혹이 커지던 상황에서 26일 jBS TV가 KT IPTV 856번 채널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jBS TV는 그동안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스승이라고 주장해온 ‘천공’의 강의를 방송하고 있는 채널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IPTV는 입점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통일TV도 2년간 대기 하다가 작년에 겨우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2000만 명 넘어섰다. 그 중 KT IPTV 가입자 수는 859만 명으로 국내 최대 유료방송이다. 이로 인해 jBS TV가 지속적으로 방송을 송출할 경우, 천공의 영향력도 상당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도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통일tv라고 해서 통일교인가 했더니...남북 평화를 말하는 채널이었군요. 용산 입장에선 눈엣가시였을 듯”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사람(천공), 이태원 참사가 기회라고 했던 사람 아닌가? 그 사람이 TV에 나온다고? 정말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