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세종시의장 불신임안’ 무산, 임기 유지 가능성↑

2023-01-30     박수빈 기자

30일 제80회 임시회 본회의 

국힘, '男동료의원 추행 혐의'로 상정 시도

회기 변경 위한 투표서 과반확보 실패 

30일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30일 개최된 세종시의회 제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상병헌 의장 불신임안’이 상정되지 못했다. 따라서 상 의장이 상반기 시의장 임기(2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소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임시회 전 ‘세종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추가 위한 의사 일정변경동의안’을 발언 신청했지만, 상 의장의 권한으로 거부됐다.

이후 본격적인 의사일정이 진행돼 김학서 부의장(국민의힘, 전의·전동·소정면)이 정회를 요청했지만, 상 의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상 의장이 회기 일정 설명 중, 의원들에게 “의의 있습니까?”라고 묻고, 이소희 의원은 “의의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오전 정회 후 ‘제80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이 공개 투표로 올라왔다. 

해당 건의 반대표가 과반수가 넘으면 제1차 본회의 의사일정을 다시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즉, 사실상 ‘상 의장 불신임안’이 임시회 회기 중에 올라올 수 있게 되는 것.

하지만 반대표는 8표가 나왔다. 이는 부결을 위한 과반수 인원인 11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국민의힘 전원인 김광운·김학서·이소희·김동빈·김충식·윤지성·최원석 의원과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유인호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상 의장은 같은 당 동료 남성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8월 국회 연수 일정을 마치고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피해자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졌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경찰은 20일 상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