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국내 첫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

2차 감염자인 16번째 환자와 지난달 28~30일 동일병실 입원 2명 확진

2015-06-02     한남희 기자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대전에서 메르스 환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서 대전지역 메르스 확진판정 환자는 3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은 국내 첫 메르스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3차 감염이 현실화된 것이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가 밤사이 전국에서 6명이나 나왔다.

6명 중 2명은 남성 환자 B(73)씨와 C(78)씨로 1일 2차 감염자한테서 옮은 3차 감염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대전의 국가지정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16번째 환자 A(40)씨가 앞서 치료를 받던 한 종합병원 같은 병실에서 지난달 28~30일 함께 입원 치료를 받던 이들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도 다른 지역에서 치료받던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 또는 가족이다. 이들은 2차 감염자로 분류된다.

민관합동대책반은 "2명의 사례는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밤 기준으로 메르스 환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6번째 환자와 25번째 환자가 사망했다.

25번째 환자 D(57)씨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입원치료 중이었으며 B병원에서 같은 달 15~17일 사이 최초 환자를 접촉했고, 이후 상태가 악화돼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6번째 환자 E(71)씨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