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기관·장 평가 앞둔 대전시…거취 영향 '촉각'

13개 기관 중 10개 기관 대상…절반 이상은 민선7기 때 임명된 기관장

2023-03-27     김갑수 기자
대전시가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전시가 출연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성과평가를 추진한다. 여전히 민선7기 때 임명된 기관장이 적지 않아 그 결과가 이들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조만간 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위원장 이택구 행정부시장)를 열어 출연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성과평가 추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출연기관 경영평가의 경우 경영관리와 경영성과로 나뉘며, 기관장 성과평가는 역량평가와 함께 기관 고유 사업에 대한 평가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 대상은 총 13개 출연기관 중 개별법에 의해 정부부처가 평가하는 대전테크노파크(공석)와 사회서비스원(원장 김인식)을 비롯해 인원이 적은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이장우 시장)을 제외한 10개 기관이다.

평가 대상 기간은 2023년 한 해 동안이다. 시는 외부기관에 의뢰해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며, 최종 결과는 오는 9월 경 나올 전망이다.

평가 대상 10개 기관 중 절반 이상은 민선7기에 임명된 기관장이 근무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실제로 민선8기에 대표자가 새로 임명된 기관은 ▲대전세종연구원(김영진, 2022년 12월 12일~2025년 12월 11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백운교, 2022년 10월 5일~2024년 10월 4일) ▲한국효문화진흥원(김기황, 2023년 1월 13일~2025년 1월 12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2022년 12월 28일~2025년 12월 27일) 이렇게 4개 기관에 그치고 있다.

출연기관

반면 ▲대전신용보증재단(정상봉, 2021년 9월 13일~2024년 9월 12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고영주, 2020년 9월 17일~2023년 9월 16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김진규, 2019년 6월 28일~2024년 6월 27일, 연임 1회 1년)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류철하, 2019년 4월 30일~2023년 4월 29일, 연임 1회 1년) 등은 민선7기 때 임명된 기관장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대전디자인진흥원 ▲대전문화재단은 공석 중인 상태다.

매년 진행되는 이번 평가는 직원 성과급 지급과 기관장 연봉 가산을 위한 것이지만, 그 결과가 두드러지게 미흡한 것으로 나올 경우 거취 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실제로 이장우 시장은 당선인 시절부터 “기본적으로 전임 시장과 시정 철학을 공유했던 분들은 함께 그만두는 게 맞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